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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맛대로 유전자 조작해서 아기를 낳는 세상?"...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문제점 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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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세미나, 유전자 가위를 통한 유전자 편집의 위험성에 대한 논의 이뤄져

 

대표적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22일 오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생명운동연합이 공동주최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문제점' 세미나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이명진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분자유전학과의 류현모 교수가 '"유전자 가위"에 대한 생명윤리적 고찰'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유전자 편집기술의 문제점과 이 기술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사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밝혔다. 이어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의 김우진 박사와 세인트폴 세계관아카데미 대표 정소영 미국변호사와 고려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외래교수인 강성호 교수가 각각 의학적 관점과 법률적 관점과 윤리적 관점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문제점에 관하여 토론했다.

 

크리스퍼(CRISPR, 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는 4세대 유전자 가위로서 2012년에 개발된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DNA 속의 유전 정보를 편집하는 것을 유전자 편집이라 하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유전자 편집 기술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서 현재 각종 동식물의 형질 개량과 질병 치료 등에 응용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11월 중국 남방과학기술대의 허젠쿠이 교수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도록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쌍둥이 아기 출산에 성공하였다고 발표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류현모 교수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통해 유전질환과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무조건 반대를 해서는 안 되지만 유전자 편집기술이 아직 안전성과 정확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으며, 치료가 아니라 개선과 증진을 목적으로 유전자 편집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고, 유전 정보를 섞어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킬 수 있을 뿐더러 여러 가지 불평등의 문제와 규제의 문제, 생태계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이 적절히 통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와 토론 후에는 3개 단체를 대표해서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이상원 교수가 "유전자편집기술의 바른 사용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첫째, 유전자 편집기술은 우생학적인 유전자 증강의 목적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 유전자치료는 성공률이 극히 낮으므로 성공률이 완전하게 확보되기 전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 전통적인 치료수단이 없고 생명이 위급한 경우가 아닌 한 유전자치료는 시도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 예산 대비 치료 효과가 작은 유전자치료보다 전통적인 치료방법을 연구하는데 더 많은 예산을 사용하여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유전자변형을 통한 식량문제 해결을 하지 말고 전통적인 농경 방법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여섯째, 생태계에 근본적인 교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자의적인 유전자조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 인간과 짐승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반인반수인 키메라를 탄생시켜서는 안 된다.

 

 

(전문)

 

유전자편집기술의 바른 사용에 대한 우리의 입장

 

하나님은 세계를 창조하시고 창조하신 세계 안에 이 세계가 하나님 자신의 창조물임을 알 수 있는 증거를 두셨고(롬1:20), 인간에게는 이 증거를 알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롬1:19). 또한 하나님은 자신이 만드신 창조세계의 일부를 인간이 섭취하여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하셨고(창1:29; 9:3), 이 창조세계의 일부를 다스리고 정복함으로써 문화를 건설할 수 있도록 허용하셨다(창1:26,28). 인간은 과학적 탐구를 통하여 이 세계가 얼마나 정교하고 경이로운 하나님의 창조물인가를 알 수 있으며, 과학기술을 통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이 세계의 일부를 이용할 수 있는 바, 이는 하나님이 허용하신 것이다. 크리스퍼 가위의 발견을 포함한 생명과학은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경이로움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며, 생명공학은 인간의 생명유지와 문화건설의 도구로 정당하게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생명과학은 유전자에 있는 정보를 가지고 인간의 전인적 생명을 모두 해명할 수 있다고 보는 유전자결정론에 빠져서는 안 되며, 생명공학은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거나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교란시키는 등, “하나님-놀이”의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이에 우리는 최근에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크리스퍼 가위를 이용한 인체관련 연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1) 유전자 편집기술은 열성 유전자를 제거하고 우성 유전자를 삽입하는 등, 우생학적인 유전자 증강의 목적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우생학적인 유전자 증강은 하나님이 정해 주신 창조질서를 교란시키고 하나님에게만 고유하게 주어지는 창조자의 역할을 부당하게 넘보는 “하나님-놀이”로서 사탄적인 행위이다. 

 

2) 유전자 편집기술은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망가진 유전자를 치료하는 목적으로는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의 유전자치료는 성공률이 극히 낮으므로 성공률이 완전하게 확보되기 전에는 영혼을 가진 살아 있는 인간을 대상으로는 결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유전자치료에 실패한다는 것은 살아 있는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 유전자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유전자치료의 결과는 예측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몇 년 혹은 몇십 년 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후유증은 추적이 불가능하고, 한 번 편집된 유전자는 회복이 극히 어려우므로, 전통적인 치료수단이 없고 생명이 위급한 경우가 아닌 한 시도되어서는 안 된다. 

 

4) 유전자치료는 치료를 위한 연구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에 비교해 볼 때 치료효과는 극히 미약한 것이 현실이며, 치료효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여지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유전자치료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음으로써 실질적으로 환자들에게는 별다른 치료효과도 주지 못한 채 특정한 기업들과 생명공학연구자들의 이권만을 충족시키는 것을 지양하고, 전통적인 치료방법 연구에 예산을 사용하여 실질적으로 환자들에게 유익이 돌아가도록 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5) 유전자가 변형된 작물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검증되지 않고 있고, 검증에는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되며, 후유증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돌이키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유전자변형을 통한 식량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을 금지하고, 하나님이 정해 주신 유전자를 손대지 않고 유지하면서 작물증산을 도모하는 전통적인 농경방법을 개선하는 일에 연구와 투자를 할 것을 요구한다. 

 

6) 자연세계 안에서의 돌연변이는 항상 상태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만 결과가 나타났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연세계의 생물체들의 유전자를 자의적으로 조작하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자의적인 유전자조작은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계를 파괴할 위험이 있고 생태계에 근본적인 교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7) 인간에게 짐승과 교잡하지 말라는 레위기18:23 말씀은 인간과 짐승간의 성관계를 금지하는 명령이지만, 성관계가 생명의 탄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간과 짐승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반인반수인 키메라를 탄생시켜 생태계를 교란에 빠뜨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근거로 원용될 수 있다. 


2021년 6월 22일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성산생명윤리연구소/생명운동연합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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