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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이스라엘과 아시아와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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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오니즘의 기본 정치 원칙은 항상 이스라엘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
이스라엘은 현재 헌법적, 정치적 위기상황에 있지만 사회적으로 잘 통합되어 있어
황우여, "한국과 이스라엘 청년들의 교류를 통해 전 세계 시장으로 같이 나가는 것이 중요"

 

이스라엘의 현 정치, 경제 상황 및 유대인과 국제적 상황에 대해 현직 대사로부터 들을 수 있는 강연회가 열렸다.

 

 

6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이스라엘 문화원에서 사단법인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가 주관하고 이스라엘문화원의 협찬으로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 이스라엘 대사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토르 대사는 이날 '이스라엘의 국제적 상황 : 오늘날 세계 정세 속에 이스라엘의 전략적, 정치적, 경제적 조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토르 대사는 세미나를 시작하며 "현대 시오니즘(Zionism)의 기본 정치 원칙은 항상 이스라엘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외부 요인도 중요하지만 유대 민족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 이스라엘은 헌법적 위기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최근 2년 동안 네 차례나 총선을 치렀지만 아직 연립정부 구성을 못 했다"면서 "현 정부가 세계 최고의 코로나19 예방 접종 캠페인과 아랍 4개국과 평화를 이룬 것에 비춰볼 때 다소 이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토르 대사는 "총 15년이라는 이스라엘의 가장 긴 통치자인 인물에 관해 매우 혹독한 내부 논쟁이 있다"며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예시 아티드 당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에게 연정 구성 권한을 주기로 했지만 일부는 이 역시 오래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 점에 대해 토르 대사는 "사회가 상대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까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종교, 국가, 문화적 특성에 대한 깊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문화 전쟁과 같은 현상은 이스라엘에 없었다"며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의 북부 메론산에서 발생한 종교행사장의 압사사고는 정통 유대교인에게만 미친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이 공감한 점들에 비춰 이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경제적 힘 또한 여전히 강하며, 종교인뿐 아니라 비종교인 사이에서도 인구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의 상황이 이런 식으로 계속될 수는 없다"며 "최근 인티파다(Intifada; 팔레스타인의 반 이스라엘 저항운동)와 같은 안보 위기가 없어 치안과 사회가 안정된 반면, 2년 이상 정부가 구성되지 못하며 정책 리더십이 부재하여 방향성 잡힌 성장이 부족한 점이 있다. 이스라엘은 이제 안정적이고 민주적이며 수용된 리더십을 선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유대인과 관련하여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우방은 역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이라며 "1970년에 전 세계 유대인의 4분의 1미만의 숫자만 이스라엘이 있었지만 조만간 세계 유대인의 대다수가 이스라엘에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유럽 유대인들은 중부 및 서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극우 포퓰리스트의 출현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영국의 유대인은 극좌파인 전 영국 노동당 당수 제레미 코빈으로부터 강력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의 대부분은 이민과 대규모 무슬림 공동체의 정착 실패로 인한 유럽의 내부 위기와 관련이 있다"며 "그 결과 이스라엘은 100만 명의 유럽 유대인과의 연대가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의견 차이를 보일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토르 대사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도전받지 않는 동맹"이라면서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바이든 정부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이 대부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랍국가들과의 관계에 있어 토르 대사는 "이란은 대량살상 무기를 확보하고 있는 공격적인 시아파 종주국으로 수니파 전체가 이에 위협을 느끼고 대응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의 평화 협정 확산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평화 협정 이후 13만 명의 이스라엘 관광객과 투자자들이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방문했으며 아랍에미리트에서 히브리어 수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스라엘과 함께 에너지, 제조, 물, 우주, 태양열 및 녹색 에너지, 의료 및 농업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 100억 달러의 전략적 이스라엘 투자 펀드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아랍 관계인 이웃 팔레스타인과의 관계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토르 대사는 "아시아에서 이스라엘은 매우 강력한 브랜드이지만 여전히 작은 나라이며 아브라함 협정의 깊은 의미는 충분히 인식되지 못했다"면서도 "이스라엘과 아시아와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황우여 전 부총리는 "이스라엘과 한국은 여러 가지로 깊은 유대가 있다. 이스라엘이 아시아 지역에서 FTA도 한국과 최초로 했다. 우리로서는 중동 최초의 FTA이다. 군사적으로도 이스라엘은 이란, 한국은 북한이라는 비슷한 문제가 있다"며 "특별히 한국의 청년들이 이스라엘의 청년들과 많은 교류를 통해 이스라엘의 하이테크와 우리나라의 생산 설비 시스템을 가지고 전 세계 시장으로 같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토르 대사는 1960년 미국 출생으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히브리 대학교에서 정치학 및 현대 유대철학 석사, 텔아비브 대학교 행정대학원 및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 펠로우쉽을 마쳤다. 이스라엘 대통령실 세계유대인업무 자문관, 주샌프란시스코, 미태평양 북서부 담당 이스라엘 총영사, 이스라엘 외무부 세계 종교 및 세계 유대인 업무국장을 역임하며 공적인 영역은 물론 사이버 공간에서 반유대주의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다니엘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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