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의 대통령 선거 재검표 결과가 이전과 동일하게 바이든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명 대조작업 없이 진행한 재검표는 의미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이 수작업을 통해 조지아주의 약 500만표를 모두 재검표한 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약 1만 2천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이 밝혔다.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조지아주는 총 투표수 약 500만표 가운데 바이든 2,472,002표(49.51%), 트럼프 2,457,880표(49.23%)로 바이든이 14,122표(0.28%포인트) 앞선 상황이었다. 부재자·우편투표는 약 130만여 표다.
선거 결과 차이가 0.5% 포인트 이하일 경우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는 조지아주법에 따라 진행된 재검표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2,284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재검표 결과 두 후보의 표차가 처음보다 1,838여 표 줄어들었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줄어든 1,800여 표에 대해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주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투표 용지 누락은 실수로 인한 것"이라면서 "주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광범위한 투표 조작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러한 결과 나오기 전인 지난 16일, 조지아주 재검표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서명 대조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히며 "서명 대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짜 재검표"라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법률팀의 린 우드 변호사 역시 "조지아는 부패 소굴이다. 11월 3일 선거와 재검표 모두 사기였다. 우리의 선거와 표를 훔치지 않도록, 법원이 개입해야 한다"며 17일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 인증 중단의 긴급청원을 조지아 서부지방법원에 요청했다.
미국 온라인에서도 우편투표 이름이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으로 된 투표가 발견됐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재검표를 통해 '결국 메모리카드 오류로 수 천 표가 누락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재검표와 부정선거는 다른 문제이며 재검표 자체도 추후 문제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대선은 12월 14일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각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당선할 수 있다. 부정선거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20일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인단은 232명, 바이든 후보는 214명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선거(11월 3일)가 하루 지난 다음 그들(바이든 캠프)이 심하게 질 것으로 예상됐을 때, 미시간주에서 바이든에게 (갑자기) 134,886표가 쏟아졌다"며 "위스콘신주에서도 143,379개의 바이든 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문제 제기에 관한 한 기자의 질문에 "그들(미국 국민)은 엄청난 무책임을 보고 있는 것이라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다니엘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