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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 우리가 기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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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도하면', 모든 이에게 찾아오는 인생의 위기를 기도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노래하는 오피디'와 '내시십분'은 퍼포먼스의 질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도 지향하는 가치를 잃지 않는 전문 기획가이자 놀이꾼

 

유튜브 '노래하는 오피디'로 활동 중인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가수 오하람의 첫 번째 싱글앨범이 지난 19일 발매 되었다. 타이틀 <우리가 기도하면>은 근래에 유튜버로 자리잡은 뒤 넓은 공감대를 형성 중인 김영민(유튜브채널: 내시십분)이 작곡하고 오하람이 직접 가사를 쓴 곡이다. 이 곡은 모든 이에게 찾아오는 인생의 위기를 기도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노래를 단지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를 지닌 기독교 대중음악 중 하나로만 여기고 쉽게 지나치기는 어렵다. 초반에는 잔잔한 물 위에 살짝 띄운 편지 같지만 곡이 흐를수록 메시지는 진중하다고 해야 할까? 오하람의 부드러운 보컬은 복음적인 메시지를 사뭇 과감히 던지고 있다. 그냥 노래 하나 나왔을 뿐인데 뭐 대수냐고 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곡은 힘든 삶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라는 단순 희망가의 수준을 넘어선다.

 

먼저, 이 곡은 대중 속으로 들어가 오늘날 세상이 부인하고 또 듣는 이가 부담스러워하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절대 진리를 선언하고 있다. 세상의 방식과 다르게 어둠을 헤쳐 가기 바라는 화자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기도가 나의 빛이 돼주고, 이 땅의 흑암을 이길 수 있게, 무너져가는 세상에 쓸려가지 않게, 예수 그리스도 그의 이름으로 기도해요." 그리고 이 곡은 주어진 삶의 주인이 자신 스스로가 아니며, 우리는 다만 주어진 사명을 살아갈 뿐임을 밝히고 있다. 또 곡의 제목처럼 우리가 자기 힘으로 일하기 전에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그 이름이 우리에게 '능력'으로 부어지고, 그 능력의 본질은 곧 '성령의 임하심'이라고 고백한다. "우리가 기도하면 주의 성령 임하고, 하늘의 군대가 움직여 그 나라 임하니." 나아가 우리는 두 손을 들어 올릴 뿐이고 다만 일을 가능케 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임을 고백하는데, 화자는 이것을 기도 응답의 비밀이라고 고백한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을, 주님과 함께 할, 응답의 비밀을."

 

 

싱어송라이터와 프로듀서로서 '노래하는 오피디'와 '내시십분'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우선순위는 관객의 즐거움이다. 이들은 퍼포먼스의 질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도 지향하는 가치를 잃지 않는다. 다르게 말하면, 이들은 기획한 아젠다를 전하기 위해 예능적 요소를 쓸 줄 아는 전문 기획가이고 놀이꾼이다. 하지만 이들은 권력자나 민중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유나 책임이 빠진 민주주의나 민족주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주문(magic word)'과 같은 구호를 외지 않는다. 이들은 또 친일코드나 피해자 심리 등을 사용해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는(triggering)'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훤히 보이는 쉬운 길을 마다한다. 이렇듯 더 당당하니 그만큼 참신하고 재밌다. 특별히 이들이 제공하는 컨텐츠에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청량감과 정보에 있어서 유익함이 같이 있다.

 

 

나아가 이들은 기존의 예능계의 모종의 질서를 거부하고 더 자유로운 창작 플랫폼을 만들어 보겠다며 고군분투 중이다. 이들은 계속해서 새 프로그램 컨텐츠를 만들며 또 다른 숨은 예술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간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쌓인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14일에는 '김영민 북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대관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이러한 젊은 예술인들이 저마다 맡은 영역에서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포인트를 몇 가지 적어 보았다. 그것은 (1) 예술인이 정치적 선전(propaganda)이 아닌 예술 그 자체를 마음껏 추구할 수 있는 사회, (2) 불의가 만연할 때 욕설 없이 아이디어와 익살만으로도 지도자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는 사회, 그리고 (3) 표현의 자유 또는 창작의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의 존엄이 보장되고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이다.

 

앞서 말한 노래는 작가의 영혼에 담긴 고백이고 세상을 향한 도전이며 위로다. 이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시사와 교양을 포함한 다양한 컨텐츠는 우리 사회를 향한 자유로운 표현이고 메시지다. 또한, 더 어린 후배들을 양성하고자 자신의 피와 살을 깎아 도전하는 이들의 행보와 그 과정 속에 스며있는 스토리텔링은 고질적인 (인민)민주주의자들의 거짓말을 뚫고 나와 '자본주의'의 가치를 너무도 친절히 보여준다. 미국의 성공한 기업가, 작가이자, 유튜브 등의 컨텐츠 크리에이터인 패트릭 데이빗(Patrick Bet-David)은 자본주의의 네 가지 요소를 (1) 살 자유(freedom to buy), (2) 팔 자유(freedom to sell), (3) 도전할 자유(freedom to try),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은 (4) 실패할 자유(freedom to fail)로 설명한다.

(패트릭 데이빗, "미국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죽이고 있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9LdlVwRTwzg.)

 

이 젊은 예술가들은 그들과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조롱에도, 때로는 생각을 비슷하게 공유하는 사람들이 던지는 실망 섞인 언어에도 굴하지 않고 여전히 웃음을 사수(死守)한다. 앞선 말과 같이 '곧 죽어도 웃음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분명 무대 뒤에는 젊은 예능인들의 많은 눈물이 쌓였겠지만, 공연 속에서 그리고 음원과 유튜브 영상 속에서 이들은 줄곧 웃고 있다. 계속해서 이들은 한 번에 많은 군중을 일으켜 낚기보다, 한 번에 한 명씩 진심을 다해 초대하고 있다. 지금 이들은 마치 "우리가 기도하면 (세상이 바뀌는) 기적이 일어납니다"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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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전문)

 

우리가 기도하면

 

내 삶의 모든 것이 불안해졌을 때

한 줄기 빛이라도 굳게 붙잡고 싶을 때

두 손을 맞잡고 주의 이름을 속삭여

작은 소리일지라도 나의 능력 되시니

 

우리가 기도하면 주의 성령 임하고

하늘의 군대가 움직여 그 나라 임하니

그럴 때마다 난 주를 바라보리라

두 손을 높이 들고 온전히 나를 드리리

 

기도가 나의 힘이 돼주고

이 땅의 사명을 이룰 수 있게

무너져가는 세상에 끌려가지 않게

두 손에 두 손을 잡아봐요

기도가 나의 빛이 돼주고

이 땅의 흑암을 이길 수 있게

무너져가는 세상에 쓸려가지 않게

예수 그리스도 그의 이름으로 기도해요

 

기도해요 기도해요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을

주님과 함께 할

응답의 비밀을

 

기도가 나의 힘이 돼주고

이 땅의 사명을 이룰 수 있게

무너져가는 세상에 끌려가지 않게

두 손에 두 손을 잡아봐요

기도가 나의 빛이 돼주고

이 땅의 흑암을 이길 수 있게

무너져가는 세상에 쓸려가지 않게

예수 그리스도 그의 이름으로 기도해요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유중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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