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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고] 21세기 진실의 사도들이 거짓과 싸워 이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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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를 "생명"의 프레임에서 조망한 '보수주의 2020' 컨퍼런스
2020년 8월 14일은 대한민국 청년 보수주의 운동의 거룩한 생명이 수정된 날
현재 진행중인 문화, 정신, 영적 영역의 전쟁은 자유민주주의자에게는 제2의 6.25와도 같아
내가 진실한지, 진리의 편에 서 있는지만이 중요한 싸움
스스로 진리를 따를 능력이 없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허히 생명을 구하는 회개

 

'보수주의 2020' 컨퍼런스가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 무궁화홀에서 개최됐다. 포럼을 다녀간 수많은 발걸음, 그리고 눈과 귀가 있었지만 하나의 주관적 참관기를 보태려고 한다. 먼저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멀리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포스터였다. 특별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포스터의 색감과 보수주의라는 글자에 집중했다. 그리고 '진리'라는 포스터 상단의 문구를 보니 몇 년 전 '트루스포럼'이라는 단체가 생기고 그 목소리가 대학을 넘어 사회에 경종을 울렸던 것이 생각났다. 다시 보니 컨퍼런스 포스터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보수주의가 시작됩니다. 진리 안에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손님이 있다. 구약성경 느헤미야서에 나오듯 하나님의 사람들이 사명을 따라 무너진 것을 재건할 때 나타나는 조롱과 방해다.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가 위협받고 보수주의는 이제 막 가시덤불을 갈아엎고 있다보니, '기독교 보수주의'를 정면으로 내건 트루스포럼의 행보에는 늘 장애물이 많다.

 

참고로 작년에 서울대 캠퍼스 안에서 벌어진 트루스포럼 대자보 훼손 사건에서는 도망한 학생을 따라가 보니 총학생회 소속이었던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SNS를 주 무대로 삼는 조국 교수는 이미 대중에 공개된 혐의 및 주어진 사실(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 활동)을 기반으로 비판 대자보를 쓴 트루스포럼을 향해 ‘극우’라고 모욕하기도 했다. 그의 의도를 다 알 수 없지만 한국과 미국에서 두루 법을 공부한 국내 최고 대학의 형법학자가 극우의 정의를 알고 사용했다면 악의적인 것이고, 아주 작은 주의의무도 기울이지 않았다면 중대한 과실이다. 법적 정의를 떠나 이는 공인으로서 교육자의 양심을 포기하는 선언에 준하는 행동이다.

 

본 행사 일주일 전에는 가짜뉴스를 타파한다는 모토의 한 언론이 트루스포럼에 대해 거짓의 탑을 쌓는 날조 기사를 출판하기도 했다. 과연 스스로 진실을 세우지 못하는 언론이 누구의 거짓을 타파할 수 있을까. 트루스포럼이 자주 강조하듯이 모든 논의는 진실에 기반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묵묵히 성경에 따라 성벽을 재건하는 자들은 맡은 프로젝트의 보이지 않는 총괄자가 누구인지에 집중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방해에도 불구하고 일하며 싸우고 또 싸우며 일한다. 그것이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준 이기는 삶의 방식이다.

 

컨퍼런스의 시작과 함께 미국의 선배 보수주의자들의 영상 메세지를 통해 응원과 도전을 받았다. 서로 다른 환경이지만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큰 복이다. 과거에 펄 벅(Pearl S. Buck) 여사가 이승만 대통령의 책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Japan Inside Out)'에 대한 서평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너무나 진실한 것임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두렵다"고 밝혔다.(번역 출처: 이승만기념관.com) 이 서평은 '월간 Asia' 1941년 9월호에 실렸고 3개월 뒤에는 이승만의 예언대로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 있었다. 이러한 역사를 교훈 삼아 볼 때 이번 보수주의 컨퍼런스에서 나눈 축하메세지는 단순히 첫 컨퍼런스를 기념하는 것 이상으로 한미관계(한미간 가치동맹)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것이다. 달리 말하면 가치 전쟁에서 우방과의 긴밀한 협력과 함께 건강한 도전과 자극은 큰 도움이 된다. 놀랍게도 2020년에 '펄 벅'이 없어서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감사하다. 더욱 우리의 적극적 행동방식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새길 수 있었다.

 

 

컨퍼런스에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10대부터 장년층까지 대한민국의 회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였다. 본격적으로 13명의 보수주의 연사와 예술 전시 및 대담을 나눈 2명의 예술가(발제자 포함 총 3명)를 만날 수 있었다. '보수주의 2020'은 다양한 영역 내 보수주의 담론을 하루 내 경청하며 연이어 맛볼 수 있는 정찬(dining) 이상의 훌륭한 테이블(fine dinning)이었다. 보수주의 컨퍼런스에서 언급한 파인 다이닝이란 보수주의라는 큰 주제 안에서 발제자들의 개성과 노력이 조화롭게 녹아 있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보수주의 2020'을 생명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니 더 유익했다.

 

이강호 위원(한국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의 '프랑스 혁명에 대한 반성과 고찰', 조평세 박사(트루스포럼 연구위원, 미래한국 편집위원)의 '미국 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의미', 황성준 위원(K-Con스쿨 연구위원,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의 '미국의 보수주의', 예술가 쉰스터(제33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의 '문화전쟁 101', 장지영 교수(이대서울병원 교수, 이대트루스포럼 대표)의 '복음주의 생명운동', 김은구 대표(트루스포럼, 트루스 얼라이언스)의 '중국의 미래' 강연이 이어졌다. 마지막 기도의 시간까지 쉴 새 없이 달리며 건국절 전야가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개인적으로 지난 8월 14일은 대한민국 청년 보수주의 운동의 생명이 '시작(수정)'된 날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수정受精'이란 성경이 뒷받침하는 '거룩한 생명의 시작(divine conception)'으로서 보수주의 운동의 생명을 의미한다.

 

기독교 보수주의자 또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에게 생명존중 또는 생명운동은 광의의 생명존중(pro-life) 개념이다. 따라서 그것은 가령 좁은 의미의 반동성애 또는 낙태반대 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것은 곧 나와 타인의 생명을 포함한다. 그리고 생명존중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작지만 고유한 생명, 북한의 신정체제와 별개로 북한 주민의 생명, 중국공산당과 별개로 아픈 혁명의 역사를 지닌 중국인들의 자유, 중국이 아닌 자유를 달라는 홍콩 자유시민의 권리, 전 세계에서 정치, 종교적으로 박해받는 모든 이들의 인권을 포함한다.

 

또한 생명존중의 정신은 자유민주적 헌법, 신앙의 자유, 가족의 가치 수호, 그리고 일반법과 질서의 준수 등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외에도 여러 가치들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이 생명이라는 주제 안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성경에서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분의 뜻이 곧 생명이다. 성경의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두고 친히 증거하시는 중에 인간의 삶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말씀 곧 "생명을 선택하라"고 명령하셨다(신명기 30:19-20). 따라서 기독교의 살아계신 하나님은 생명이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우시며, 주어진 삶과 국가(공동체)를 파괴하거나 낙태하는 방식이 아닌 각별히 신중히 여기는 방식으로 겸손히 그분의 뜻에 따라 살라 하신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1인칭 예수 시점'으로 서술한 '나는 예수입니다'라는 저서 등을 통해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기준과 예수의 신성을 다르게 해석한 도올 김용옥의 방식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 감사한 것은 보수주의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이영진 호서대 교수가 '도올 신학의 문제점'에 대해 어려운 신학이나 철학적 개념이 아닌 '생명'의 관점에서 풀어 주었다는 점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이를 통해 단순한 도올 비판이 아닌 개인과 공동체가 보전해야 할 가치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발제 내용과 일치하지 않지만 정리하자면, (1) 기독교의 하나님은 살아계신 역사의 주인이다. (2) 성경은 무오하고 권위에 흠이 없다. (3) 대한민국은 위대한 건국의 역사를 지녔다. (4) 우리 개인과 나라는 낙태된 존재가 아니라 왕 같은 제사장이다. 이렇게 '보수주의 2020' 참관을 마치고 감사하던 중 기독교 세계관을 담은 노래의 가사 중 한 구절이 생각났다. 이는 마치 끝없는 거짓으로 우리를 옭아매는 사망의 굴레에서 벗어나 생명의 영역으로 옮겨진 자에게 건네는 말처럼 들린다. "너는 자유해. 너는 회전목마에서 내린 거야(You're free, you're off the merry-go-round)."(레위지파-스캇 브레너, Merry-Go-Round)

 

 

'보수주의 2020'은 성황리에 끝났다. 그럼에도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고 갈 길은 멀다. 건국 72주년 및 광복 75주년 이후로 더 많은 텍스트와 소리들이 거짓으로 유니폼을 맞추어 입고 군무를 추고 있다. 진실이 빠진 목소리는 매력을 더하고 편집의 기술도 압도적이다. 수와 종류 면에서 다양의 미디어가 둘러싼 우리의 일상은 전쟁 중이다. 혹자는 현재 진행 중인 정신의 전쟁이 자유민주주의자에게 제2의 6.25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뒤에 숨어 목줄을 쥐고 있는 이념의 인질범 앞에 충성을 경쟁하며 대중을 향해 연기하는 각 영역의 공인(public figure)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환경이 어려워도 남을 해쳐서까지 자기만의 자유를 청구하는 것보다, 보편적으로 주어진 자유 중 제 몫을 벌어서 사용하기 원하는 개인들이 있다. 이들은 현재 위정자는 실험 중이나 국민은 경험 중인 유사-전체주의가 더 길어지지 않도록 부지런히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이 또한 섭리인 듯 진리 안에서 거악을 이기기 위한 동역의 능력을 이전보다 더 사모하게 된다.

 

컨퍼런스의 마지막 발제의 제목과 같이 ‘중국의 미래’는 북한과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미래 예측에 관한 강의를 듣고자 모였다기 보다, 과거에 프란시스 쉐퍼나 찰스 콜슨과 같은 기독교 보수주의 지도자들이 던졌던 화두처럼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집중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발제자 김은구 대표는 (1) 인간 존엄, (2) 책임 있는 자유, 그리고 (3) 진리(진실) 추구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전쟁(문화, 정신, 영적 영역)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부터 어떻게 할지는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이제 막 모이고 흩어졌으니 앞으로가 중요할 것이다.

 

대학청년 시절 투여받은 이념의 주사 탓인지 사회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말은 듣지 않고 그저 망국으로 달려가는 양장 차림의 혁명가들이 국가와 가정과 교회를 해체 중이다. 그러나 그들을 이기기 위해 우리가 더 강해지고 빨라질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몇 명인지 셀 필요 없는 싸움이다. 내가 진실한지, 진리의 편에 서 있는지만이 카운트되는 싸움이다. 거짓은 스스로의 꾀에 걸려 넘어지게 되어있다.

 

 

문제는 스스로 진리를 지켜 따를 능력이 우리 인간 스스로에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도 없다." (로마서 3:10-12) 그러나 '보수주의 2020'의 마지막 순서는 기도였다. 이 시간에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오직 회개하고 회복을 구했다. 공산주의 운동가는 존경하지만 국민의 생명권과 표현의 자유는 억압하는 광화문 대통령, 현존하는 극좌이면서 극우에 해당하는 김정은으로부터 리더십을 배우는 전 총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리고 스스로 선한 것이 하나 없는 우리 모두에게 "생명 얻는 회개"라는 선물이(사도행전 11:18)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리고 그 선물을 견인할 생각의 틀이 바로 기독교 보수주의 안에 들어있다. 왜냐하면 창조주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 그리스도를 희생하기까지 인간에게 주신 '사랑'이 기독교 안에 들어있고, 인류 역사에서 누적되어 온 모든 성공과 실패를 통한 교훈인 인간의 '겸허함'이 보수주의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만 크리스천에게 있어 보수주의는 그것을 지키는 자에게 주어지는 생명의 약속이다.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유중원 객원기자 [Boaz_in Him is stren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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