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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주의에서 벗어나 화해와 관용의 국제사회를 만들자”,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발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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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반일 종족주의’의 비판과 공격에 대한 성실한 대응의 결과물
이영훈 전 서울대교수, "한국인이 종족주의의 함정에서 해방될 때"
정의기억연대 등의 단체와 공개토론 제안한 '정부와 국민께 드리는 고언'도 발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미래사)(이하 ‘투쟁’) 저자들이 11일 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이자 이승만학당 교장은 이 자리에서 “신작을 홍보하려고 기자회견을 연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인이 종족주의의 함정에서 해방될 때가 왔음을 알리는 자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2019년 7월 출간된 화제작 ‘반일 종족주의’에서 “더 이상 환상적·광신적 종족주의로 외교와 통상을 할 순 없다. 자유롭고, 관용하고, 호혜하는 국내·국제사회를 건설해 가야 한다”고 밝힌 메시지와 같은 맥락이다. ‘종족주의’는 외부 세력을 향한 적대감으로 통합을 이루려하는 정치 이념이다.

 

이 교장은 " '반일 종족주의’가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자의적 해석에 근거한 비판과 저주에 가까운 공격도 있었다”면서 “학문을 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성실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했으며 그 대응의 결과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이다”라고 밝혔다.

 

 

책에는 이영훈(이승만학당 교장, 전 서울대 교수), 김낙년(동국대 교수), 김용삼(펜앤마이크 대기자), 주익종(이승만학당 상근이사), 정안기(전 서울대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비롯하여 차명수(영남대 교수, 경제사)와 박상후(MBC 해직 언론인, 전 보도국 국제부장)가 필자로 참여했다.

 

‘투쟁’은 일본군 위안부, 전시동원, 독도, 토지·임야조사, 식민지 근대화라는 다섯 주제에 걸쳐 비판자의 주장을 짧게 소개하고, 그에 대해 반론을 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일본군 위안부」에서는 위안부 강제연행설을 재비판하고 위안부 운동가의 폭력적 심성과 위안부의 수입 문제를, 제2편 「전시동원」에서는 노무동원과 ‘징용’ 배상 판결, 군사동원 문제를 다룬다. 제3편 「독도」에서는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모두 독도를 영토로 인지하지 못했음을 보이고, 대한민국이 독도를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를 밝히며, 제4편 「토지 임야조사」에선 토지조사사업 때 학살 주장을 검토하고 토지수탈설과 임야수탈설을 논박한다. 제5편 「식민지 근대화」에서는 한국 근대화의 출발, 고종의 평가, 식민지 근대화의 정의와 수탈론, 식민지 개발에 대한 조선인의 참여, 식민지 시기의 생활수준, 한국의 해방 등의 내용과 함께 일제하 생활수준의 개선이 분명하다는 경제사 연구의 최신 성과도 소개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이 교장은 "정의기억연대의 운동이 신성불가침의 권위로서 군림해왔다. 정의연은 국민적 책임감이 큰 단체인 만큼 우리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을 통해 제기한 비판에 대답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의 배경은 알지 못하지만 미래지향적 취지의 발언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질문에 “식민지 근대화론은 카를 마르크스가 주장한 것이다.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기 전까지 인도는 없었다. 수많은 부족과 종족이 존재하였을 뿐이다. 국경도 없고 중앙권력도 존재하지 않았다. 영국의 인도 지배가 오늘날의 인도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식민 지배를 통해 근대화했다는 보편적 역사적 과정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영국의 인도 지배는 때때로 잔인했고 수탈하는 것도 있었지만 인도인에게 자유란 무엇인가를 알려주었다”고 기록된 인도 교과서의 사례도 덧붙였다.

 

 

한편 ‘투쟁’ 저자 일동은 '정부와 국민께 드리는 고언'도 발표했다. 저자들은 발표문을 통해 ▲정부와 법원이 현재 한일관계 위기의 뇌관이 된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및 노무자 피해 배상 소송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할 것 ▲반일 국민정서를 조장・편승하는 정치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 해석을 "친일찬양"으로 몰아 "역사부정죄" 입법으로 탄압하려는 계획을 멈출 것 ▲정의기억연대를 포함한 강제동원연구회,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단체와 공개 토론 및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구명하여 사회적 합의를 형성할 범국민적 연구포럼을 조직할 것을 제안했다.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한국인의 중세적 환상과 광신을 격파한다)’은 현재 교보문고 인터넷 주간 베스트(정치/사회) 2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네티즌들은 “이제 반일 선동에서 벗어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 필요함. 미래를 향한 방향 제시를 위한 책”(la**asuper24), “선동되고 왜곡된 역사관에서 벗어나 협력과 교류의 시대로 갑시다”(bo**laura), “사실이 승리한다 Veritas vinsit!”(mu**e444), “다시 한번 자료와 팩트로 반일 감정을 뜯어고친다. 진영을 떠나 꼭 읽어보시길~!!”(wa**7)과 같은 의견들을 게재하였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현재 ‘이승만학당’의 교장으로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자유의 가치에 관하여 교육하고 있다.(이승만학당 홈페이지, www.syngmanrhe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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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저자들이 정부와 국민께 드리는 고언

 

우리는 10개월 전 『반일 종족주의』를 펴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한일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데 이어 대법원은 이른바 ‘징용’ 배상 판결로 청구권 협정을 사실상 부정하여, 한일기본관계가 뿌리채 흔들리는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일본의 대응 조치에 대한 정권 차원의 반일 선동이 극에 달한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토착왜구”, “부왜노(일제의 앞잡이)”라는 비난과 물리적 폭력의 위협을 무릅쓰고, 사실에 입각해 식민지기의 역사를 인식할 것과 냉철한 이성으로 한일간의 해묵은 갈등을 풀어갈 것을 호소했습니다. 역사서로는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데서, 우리는 우리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동의와 지지를 받았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그후 정부의 반일 강공 드라이브는 일단 멈추었으나, 언제 또다시 재개되어 한일관계가 파탄 위기에 몰릴지 모릅니다. 한일관계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사실에 입각해서 과거사를 인식하자는 우리에 대한 비난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후속작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를 펴내면서, 정부와 우리 국민께 다음을 호소합니다.

 

정부와 법원은 현재 한일관계 위기의 뇌관이 된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및 노무자 피해 배상 소송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정부는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법원은 그대로 기 판결을 집행하거나 새로운 배상 판결을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30일자 대법원 판결은 책에서 밝혔듯이 기본적인 사실은 물론이고 법리에도 맞지 않는 부실한 판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대법관들은 그 판결이 진정 합당하다고 자신합니까? 우리는 대법원이 기 판결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유사 소송에서는 사실과 법리에 부합하는 판결을 내릴 것을 요구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외교를 책임지는 정부가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을 내놓기를 촉구합니다.

 

정치화한 역사가 집단이나 반일 국민정서를 조장・편승하는 정치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 해석을 “친일찬양”으로 몰아 “역사부정죄” 입법으로 탄압하려는 계획을 그만두기 바랍니다. 그들이 말하는 역사는 그들이 지난 반세기에 지어낸 환상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역사 해석이 나오면 토론하고 논쟁하여 더 합리적이고 더 객관적인 역사 인식을 정립해 가는 것이 정도(正道) 아닙니까. 어찌하여 책의 판매를 금지한다든가 저자들을 형사 처벌할 궁리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른바 “역사부정죄”의 입법을 선동하는 이들은 자유민주사회의 근간인,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전체주의자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입니다. 이 자유인의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어찌하여 90년 전 광기어린 나치의 반체제 도서 소각을 재현하려 합니까.

 

1876년 개항 이래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구명하여 사회적 합의를 형성할 범국민적 연구포럼을 조직할 것을 제안합니다. 언제까지 역사 갈등을 이렇게 방치할 것입니까. 양식 있는 정치가, 학자, 언론인이라면 국가의 역사와 관련하여 중대한 이론(異論)이 제기될 경우 일단 경청하고 신중하게 시비곡절을 가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본군 위안부, 노무동원, 독도 문제를 다뤄온 정의기억연대, 강제동원연구회, 동북아역사재단 등은 상기 문제에 관해 우리와 공개 토론을 합시다. 같은 편끼리 모여서 다른 편을 비난하는 건 그만둡시다. 지금은 견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의 지반을 만들어가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가 절실한 때입니다. 각 관계 단체의 응답을 기대합니다.

 

2020년 5월 11일(월)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저자 이영훈 등 일동

 

 

(The Word News(더워드뉴스) = 다니엘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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